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양팀의 명운을 가를 운명의 3차전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0일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NC는 에릭 해커,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을 이미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다.
운명의 3차전이 아닐 수 없다. 양팀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차전에서 NC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면 2차전은 두산의 화력이 지배한 경기였다.
과연 3차전 승리는 누구의 몫일까. NC의 지난 행보를 보면 승리를 거둘 차례이기도 하다. NC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퐁당퐁당' 레이스를 펼쳤다.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2차전을 내줬다. 사직에서 1승 1패로 마무리한 NC는 홈에서 열린 3차전을 잡고 다시 앞서 나갔으나 4차전을 헌납해 결국 최종전인 5차전까지 갔다. 마지막까지 간 NC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5차전을 완승으로 장식,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준플레이오프의 향기가 난다. NC의 1차전 승리는 대부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간 포스트시즌에서 NC에게 아픔을 안긴 더스틴 니퍼트의 37이닝 무실점 행진을 깨고 타선이 폭발했으며 수비의 집중력 또한 두산을 압도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석훈과 김성욱의 홈런이 터질 때만 해도 NC의 승리 기운이 이어지는 듯 했지만 김재환과 최주환을 앞세운 두산의 화력이 더 셌다.
그래서 3차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NC는 두산의 화력을 잠재우는 것이 최대 목표다. 마침 '에이스' 해커가 나선다.
해커는 준플레이오프 MVP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5차전에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본인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4차전 등판을 고사한 것이 NC에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NC는 해커가 평소처럼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는 것을 전제로 승기를 잡을 요량이다. 제프 맨쉽을 비롯한 불펜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해커를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 과연 NC가 '퐁당퐁당' 승리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