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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19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17') 개막식 장소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연락이 있어 현재 수색 중이다. 20일 BIAF2017 개막식이 열리는 한국만화박물관 건물은 경찰의 통제 하에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 중이다. 개막식은 변경된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BIAF2017은 건물이 통제된 즉시, 프랑스 대사 등을 포함한 주요 게스트들은 상동역에 위치한 가나 베스트타운 초대홀로 장소를 옮겼으며, 부천시 및 부천 경찰서 등에서 출동한 안전점검단원들이 폭발물 수색에 돌입했다.
개막식과 리셉션이 예정대로 진행하며 개막작 '빅 배드 폭스' 상영은 취소됐다. 폭발물을 설치 신고자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나, BIAF2017이 국내 영화제 중 최초로 아카데미 인증 영화제가 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가는 것에 대해 폭파범이 화제성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시 상동 초대홀 8층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윤갑용 조직위원장은 "19회를 맞은 우리 비아프가 이런 일을 맞다니, 머리가 불타버릴 지경"이라며 운을 뗐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개막식 무대에 오른 디즈니 레전드 버니 매틴슨과 에릭 골드버그도 "이상한 사람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이 상황에 (개막을) 축하한다는 말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들조차 하나로 만드는게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소 딱딱했던 장내 분위기는 한결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다. 이어서 서채환 집행위원장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들을 소개했다. 국제경쟁·장편 심사위원 김상진 감독이 심사위원들을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다.
김상진 감독은 "관객의 한 사람으로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그 매력에 빠지려 한다.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개막식 전에 벌어진 해프닝에 연연하지 않고 영화제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BIAF2017 홍보대사 박초롱은 "어릴때부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 자리에 디즈니의 전설이 와 계시다니 벅찬 감정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홍보대사 박초롱은 노래부터 작곡 등 음악적 실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멘트를 이어나가 오정연 아나운서에게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애니메이션영화제 'BIAF2017'은 오는 24일까지 부천시청, CGV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메가박스 코엑스 등에서 펼쳐진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BIAF2017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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