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BL에서 뛴 내내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다. 6강 이상 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문태종(고양 오리온)은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쿼터 8득점 등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오리온은 문태종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전자랜드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975년생인 문태종은 한국 나이로 43살이다.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로서는 황혼에 접어든 나이지만 올해도 코트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지난 3경기에서는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14~19분 가량 뛰며 9점, 6점, 4점에 그쳤다.
이날도 3쿼터까지는 6분 54초만 모습을 드러냈다. 득점도 3점에 불과했다. 4쿼터 들어 진가를 드러냈다. 비록 4쿼터에 3점슛은 한 개도 터뜨리지 못했지만 2점슛 3개와 자유투 2득점 등으로 8점을 넣었다. 덕분에 오리온 또한 전자랜드를 꺾고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문태종은 "연패로 인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 있었는데 첫 승을 계기로 다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모처럼 '4쿼터의 사나이'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커리어 내내 그런 별명을 갖고 있었는데 좋게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중요한 순간에 슛도 많이 쐈었다. 올시즌에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느낌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삼산월드체육관과 관련해서는 "인천과 전자랜드는 내가 한국에 왔을 때 처음 온 곳이다.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을 때도 이곳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면서 좋은 기억도 많다"고 전했다.
문태종의 소속팀인 오리온은 올시즌을 앞두고 전력 유출이 많았다. 이승현과 장재석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팀을 잠시 떠났으며 애런 헤인즈도 팀을 옮겼다.
그는 "주전 3명과 함께 주요 백업 선수들도 빠졌다. 작년에는 플레이메이커가 있었던 반면에 올해는 (그렇지 않아) 조금 힘든 부분이 있다. 수비에서 역할이 큰 선수들도 군대에 갔다"면서 "물론 힘든 부분이 있지만 발전해 나갈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KBL에서 뛴 내내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다. 올해도 6강 이상 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리온 문태종.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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