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마산에서도 불방망이는 여전했다.
두산이 20일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완승했다. 잠실에서 열린 1차전서 9안타 4볼넷에도 5득점에 그쳤다. 응집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서 15안타(4홈런) 8볼넷 17득점으로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하루를 쉬고 무대를 창원으로 옮겼다. 그럼에도 두산의 불방망이는 여전했다. 13안타 11볼넷으로 14득점하며 완승을 따냈다. 두산의 2~3차전 승리 공식은 비슷했다. 선발투수가 불안했지만, 타선이 상쇄하고도 남았다.
2차전서 6회말 최주환이 역전 좌월 만루포로 결승타를 장식했고, 김재환의 스리런포 포함 8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NC의 추격 기세를 꺾었다. 3차전서도 6회초에만 7득점, 7-3서 14-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결승타는 아니었지만, 2회초 민병헌의 결정적 우월 그랜드슬램도 있었다.
2경기 연속 만루홈런과 빅이닝을 동시에 만들어냈다. 그것도 최정예 투수들만 나오는 포스트시즌서 일궈냈다. NC 마운드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두산 타자들은 NC 에이스 에릭 해커의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집중 공략하며 완승을 따냈다.
김태형 감독은 "두 팀 모두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크게 왔다갔다하는 게 아닌데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그 집중력은 NC 타자들보다 두산 타자들이 좀 더 좋다고 봐야 한다.
두산은 하루를 쉬었으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4차전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타자들의 감각, 상대 투수에 대한 노림수가 확실하다. 이날 맨쉽에게 뽑아낸 민병헌과 오재일의 홈런은 초구부터 체인지업과 커브를 노린 결과다.
더구나 NC는 4차전서 마땅히 내세울 선발투수가 없다. 누구를 내세우더라도 유희관과의 선발 매치업에선 밀린다고 봐야 한다. 두산으로선 4차전서 낮 경기 변수만 극복한다면 타선을 앞세워 잘 풀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산이 4차전마 잡을 경우 1차전을 내주고 2~4차전을 잡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다. 이미 두산은 포스트시즌 리버스스윕에 익숙하다. 역대 5전 3선승제 이상의 포스트시즌서 198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1무1패 후 4승), 2001년 현대와의 플레이오프(1패 후 3승), 2009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1패 뒤 3승), 2010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2패 뒤 3승), 2013년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2패 뒤 3승), 2015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1패 후 4승)서 잇따라 뒤집기에 성공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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