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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항준 감독의 9년 만의 복귀작 ‘기억의 밤’에서 '진석' 역을 맡은 강하늘이 영화의 몰입도를 위해 부상도 마다하지 않는 열의를 발휘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강하늘은 ‘기억의 밤’에서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돌아온 형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을 의심하며 미쳐가는 동생 '진석' 역을 맡았다.
옥상에서 펼쳐졌던 와이어 액션을 촬영하던 중, 감정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목에 와이어가 쓸리는 부상을 당한 강하늘은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부상 사실을 숨기고 끝까지 촬영에 몰두했다.
추격 액션 촬영 중에도 부상은 끊이지 않았다. 하루 종일 빗속에서 쫓고 쫓기는 액션을 반복하던 강하늘은 수 차례 다리 경련을 겪던 끝에 맨발로 내리막길을 내달리는 장면에서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인 '햄스트링'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결국 촬영이 중단되는 상황에 처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촬영을 만류했지만, 강하늘은 후반부 추격 장면을 '진석'이 부상당한 설정으로 변경하여 진행하자는 아이디어까지 제안하며 촬영에 몰두했다.
강하늘은 "아무리 힘들어도 현장에서 절대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틀 동안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라며 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다른 배우였다면 이만큼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리 위험한 촬영이라도 직접 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너무 강했다. 기꺼이 모든 위험을 감수했던 강하늘의 열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11월말 개봉 예정.
[사진 제공 =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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