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조금 설레기도 하지만 차분하게 하겠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KIA는 시즌 내내 1위를 달린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덕분에 한국시리즈에 선착했다. KIA를 이끄는 김기태 감독에게 한국시리즈는 익숙한 공간이 아니다. 현역 시절 강타자로 명성을 떨쳤지만 소속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 2003년 SK 와이번스 시절 선수로서 경험한 한국시리즈가 마지막이었다.
워낙 큰 무대이기에 누구라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지만 김기태 감독의 경우 더욱 신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은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한국시리즈 당일이 되니 조금 설레기도 한다. 그래도 최대한 차분하게 하겠다"고 현재 기분을 표현했다.
'평소처럼'을 강조하는 만큼 라인업도 시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리드오프 이명기(우익수)를 필두로 김주찬-로저 버나디나-최형우-나지완-안치홍-이범호-김민식-김선빈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정규시즌 때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12타수 6안타로 강했던 김선빈을 상위타순에 배치할 계획은 없었느냐'는 물음에도 "이 타순이 베스트 멤버이고 가장 좋았을 때의 라인업이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김 감독은 "물론 경기 때 실책도 나올 수 있고 병살타도 나올 수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덧붙이며 평상시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KIA 김기태 감독. 사진=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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