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압도'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셧아웃 완승…개막 3연승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홈 개막전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2, 25-14)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홈 개막전 승리와 함께 파죽의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3승)로 도약했다. 승점 7점. 시즌 첫 여성 지도자 맞대결에서도 지난 KOVO컵에 이어 이도희 감독이 다시 웃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1승 2패(승점 3)가 됐다.

1세트부터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다영의 안정적 세트 아래 엘리자베스와 황연주 쌍포가 원활하게 가동됐고, 황민경의 서브 득점이 양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은 세트 내내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수에서 모두 주도권을 내줬다. 리시브 성공률은 약 17%에 불과.

세트 중반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를 기점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10점 차 이상의 넉넉한 리드를 이어간 뒤 황연주의 대각 공격으로 1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양효진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잡았다. 숱한 랠리 속에서 이다영의 디그가 빛을 발휘했고 엘리자베스는 1세트에 이어 높은 공격 성공률로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심슨의 공격이 1세트에 비해 살아났지만 공격 성공만큼 범실을 범했다. 2세트 막판 상대의 떨어진 집중력을 틈 타 맹추격을 가했으나 현대건설이 엘리자베스의 환상적인 디그 이후 심슨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점했고 마지막 엘리자베스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흥국생명의 수비가 살아나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심슨과 엘리자베스 두 외인도 대등한 점유율을 보였다. 다시 앞서간 건 현대건설. 이다영이 황민경 쪽으로 공을 올려주며 주도권이 넘어왔다. 이후 이다영의 블로킹 득점, 양효진의 속공과 상대의 연이은 공격 범실이 나오며 승기를 굳혔고, 10점 차 이상의 넉넉한 리드 아래 셧아웃 승리를 완성시켰다.

이날 엘리자베스는 공격 성공률 56.75%와 함께 25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황연주, 김세영, 양효진, 황민경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에선 심슨이 19점으로 분전했으나 저조한 공격 성공률(27.67%)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0-25, 25-21, 29-27, 21-25, 12-15)로 꺾고 개막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카드는 개막 3연패. 파다르(우리카드)는 개인 5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선수들(첫 번째), 박미희 감독과 이도희 감독이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두 번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