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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박서준, 최희서, 설경구 등 배우들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대종상 영화제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남다른 감회에 젖으며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렸다. 배우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의 진행 아래 시상식이 이어졌다.
◆ 박서준 "너 같이 생긴 애가 어떻게 배우 하겠냐며…"
이날 박서준은 영화 '청년경찰'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그는 데뷔 당시를 떠올리기도.
박서준은 "데뷔 당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너 같이 생긴 애가, 너 같은 성격이 어떻게 배우를 하겠냐'는 것이었다. 시대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라며 "이 시대에 태어나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 최희서 "언제나 진실되게 연기할 것"
최희서는 영화 '박열'로 신인여자배우상과 더불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하는 드라마를 썼다.
그는 "항상 흥행하는 작품만 할 수 없고, 항상 감동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꾸준이 진실되게 임하겠다. 언제나 매 순간 이 같은 마음으로 진정한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희서는 "모두 제게 '넌 가네코 후미코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오로지 너만이 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 이준익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박열' 스태프분들과 이제훈 씨에게도 감사드린다. 이제훈 씨는 제게 평생 박열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MC 신현준, 소신 발언 "대종상, 지켜내자"
이날 MC 신현준은 대종상영화제의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신 발언을 남겼다. 그는 "대종상영화제는 많은 선배 영화인이 만들어주신 영화제다. 우리 영화제는 우리가 스스로 지켰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현준은 "내년이면 대종상영화제가 55회를 맞는다. 55회엔 많은 분이 참여하는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영화인을 위한 영화제이기 때문이다"라며 "관객들의 박수보다 더 뜨겁게 박수를 칠줄 아는 영화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설경구 "임시완, 많이 보고 싶어"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으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재치만점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오늘 '불한당' 속 의상을 입고 왔다. 묘한 감정이 든다. 임시완이 옆에 있는 것 같고 많이 보고 싶다"라며 "나를 빳빳하게 펴준 변성현 감독에게 감사드리고 끝까지 사랑해준 '불한당원'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경구는 "나이가 먹을수록 꺼낼 카드가 별로 없는데 작품마다 새로운 카드를 꺼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하 제54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 '택시운전사'
남우주연상 =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여우주연상 = 최희서('박열')
감독상 = 이준익('박열')
공로상 = 故 김영애
의상상 = 심현섭('박열')
미술상 = 이재성('박열')
시나리오상 = 한재림('더 킹')
음악상 = 달파란('가려진 시간')
남우조연상 = 배성우('더 킹')
여우조연상 = 김소진('더 킹')
편집상 = 신민경('더 킹')
조명상 = 김재근('프리즌')
신인남우상 = 박서준('청년경찰')
신인여우상 = 최희서('박열')
신인감독상 = 엄태화('가려진 시간')
기획상 = 최기섭 박은경('택시운전사')
촬영상 = 박정훈('악녀')
기술상 = 정두원 윤형태('악녀')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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