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이 끝난 뒤 2차전 선발투수로 양현종을 예고했다.
양현종은 올해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헥터 노에시와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20승 고지를 나란히 밟았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
1차전 선발투수로 헥터, 양현종 둘 중 누가 나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헥터였다.
만약 1차전에서 소속팀 KIA가 승리한다면 양현종은 한결 편한 마음 속에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양현종의 바람과는 달랐다. 믿었던 헥터가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는 등 6회까지 5실점(4자책)했고 결국 팀은 3-5로 패했다. 8회말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안치홍의 병살타가 나오며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홈에서 열리는 1, 2차전을 모두 내준다는 것은 KIA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다. 그렇지만 양현종이 뛰어난 투구를 펼치지 않는다면 이는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양현종의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소속팀이 불리한 위치에서 한국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가운데 양현종이 '에이스 존재감'을 드러내며 두산과 시리즈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KIA 양현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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