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 확률은 75.8%다.
두산 베어스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0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서 기선제압에 성공,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한국시리즈는 33차례 성사됐다. 1차전 승리팀은 25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예외는 1989년 해태, 1995년 OB, 2001년 두산, 2007년 SK, 2008년 SK, 2013년 삼성, 2014년 삼성, 2015년 두산이었다.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1세기 이후에도 6차례였다. 7전4선승제 단기전 치고 긴 호흡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시리즈 도중 흐름의 큰 물줄기가 넘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심지어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은 두산은 역대 세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모두 1차전을 내주고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렇다고 해도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크다. 특히 이번 시리즈서는 그렇다. 두산이 이날 공략한 상대는 KIA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다. 두산 판타스틱4가 올 시즌 작년만 못했고, 플레이오프서도 부진하면서 원투펀치의 힘만큼은 KIA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두산은 이 부분을 뒤집고 KIA 1선발을 무너뜨렸다. 심리적인 자신감 축적 효과는 엄청나다.
오히려 두산은 플레이오프서 폭발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이 사흘 휴식에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스리런포 한 방을 맞았지만, 투구내용은 플레이오프 1차전보다 좋았다.
즉, 단기전 첫 경기서 KIA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승리를 챙긴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두산은 설령 26일 2차전을 내주더라도 1승1패의 성적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잠실 3연전을 맞이할 수 있다. 여러모로 두산으로선 1차전 승리의 의미가 크다.
[두산 선수들.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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