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두산, 중심타선 고르게 터졌다…5안타·4타점 합작

[마이데일리 = 광주 최창환 기자] 두산이 중심타선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덕분에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후 2~4차전을 내리 따내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 2~4차전에서 기록한 점수는 무려 평균 15득점. NC 마운드를 침몰시킨 것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이와 같은 폭발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이날 두산이 상대해야 하는 KIA 선발투수는 헥터 노에시였다. 정규리그서 30경기 20승 5패 평균 자책점 3.48로 활약했던 KIA의 에이스인 만큼, 폭발력보단 이따금씩 찾아오는 찬스서 응집력이 발휘되는 쪽을 기대해야 하는 일전이었다.

쉽지 않은 미션이었지만, 두산은 헥터를 무너뜨렸다. 4회초가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1사 이후 김재환(볼넷)-오재일(볼넷)-양의지(2루수 실책)가 연달아 출루,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비록 박세혁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헥터에 부담을 안겼다. 두산은 이어 오재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선취득점을 올렸다.

선취득점이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이 하모니를 이뤄 만들어낸 점수라면, 5회초 빅이닝은 중심타선의 응집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두산은 민병헌의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1사 2루 찬스서 3번타자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이어 4번타자 김재환이 투런홈런을 터뜨렸고, 오재일의 백투백홈런까지 더해 단숨에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헥터를 상대로 4회초까지 총 5득점을 만들어낸 두산은 이후 로저 버나디나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2점차까지 쫓겼지만, 중간계투의 호투를 더해 결국 5-3 승리를 따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박건우(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김재환(4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오재일(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은 각각 안타, 타점, 득점을 모두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이들이 합작한 기록은 5안타 4타점 4득점이었다. 팀 기록(7안타 5득점)의 대부분이 중심타선에서 나온 것.

두산은 중심타선의 활약 덕분에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진정한 항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김재환.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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