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허경민이 먼저 끊었어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말 치명적인 결승점을 내줬다. 1사 1, 3루서 나지완이 3루수 정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허경민은 포수 양의지에게 공을 던지며 3루주자 김주찬을 묶었다. 런다운 상황. 이 때 1루주자 최형우가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실수는 이 때 나왔다. 양의지가 김주찬을 견제하지 않고 3루에 도달하는 최형우를 택한 것. 최형우를 3루에서 아웃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그 사이 김주찬이 홈에 근접했고, 허경민이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으나 양의지가 잡지 못했다. 최형우의 결승 득점이 이뤄진 순간. 치명적인 실수였다. 두산은 1점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28일 3차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에 대해 “양의지의 실수라기 보단 허경민이 미리 잘랐어야 한다. 주자가 코앞에 있었는데 양의지에게 송구를 하면서 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야수들 컨디션도 괜찮고 선발투수들도 플레이오프보다 확실히 잘해주고 있다. 우리랑 상대 모두 투수들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지만 타선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실투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3차전 각오를 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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