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자신감이 생긴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서울 SK 포워드 최준용이 팀의 개막 6연승에 힘을 보탰다. 최준용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9초 동안 10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는 애런 헤인즈(28득점)와 테리코 화이트(27득점)의 화력까지 더해 90-76으로 승,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DB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에는 성적이 안 좋았는데…. 대학에서는 많이 해봤지만, 프로 데뷔 후 (단독)1위는 처음 해본다. 이기는 건 역시 좋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준용은 이어 “경기 운영하는 것도 어려운 건 없다. 비시즌에 준비해왔던 것이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 천천히 풀어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이 발목부상을 입은 후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SK는 김선형이 이탈한 이후 치른 4경기도 모두 이긴 터.
최준용은 “(김)선형이 형이 다친 이후 의지가 더 강해졌다. 선형이 형을 위해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선형이 형도 매 경기 전마다 ‘이겨라’라는 톡을 보낸다.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한다. 내가 한 발 덜 뛰면 선형이 형한테 미안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막 6연승은 SK가 창단 후 처음 달성한 기록이며, KBL 역대 6번째에 해당하는 연승 행진이다. SK는 오는 29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역대 4호 개막 7연승을 노린다.
최준용은 “지금까지 이긴 건 모두 잊어야 한다. 연승 생각하지 않고 매 경기를 개막전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오늘 이긴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경기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SK와는 비교할 수 없는 변화다. SK는 지난 시즌 23승 31패 7위에 그친 바 있다. 헤인즈가 돌아오며 전력이 강화됐지만,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져 전력손실도 분명한 상황. SK의 초반 상승세가 고무적인 이유다.
최준용은 “팀 분위기, 특히 자신감이 달라졌다. 공 잡으면 누구나 득점할 수 있고, 누구든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비시즌에 협력수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최준용.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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