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또 한번 KIA의 승리였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지막엔 김세현(30)이 있었다.
김세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로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1 승리를 지켰다.
전날(28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만 2세이브째를 챙겼다.
KIA는 이번에도 김세현을 8회에 호출했다. 8회말 2사 1,2루 위기. 마침 임창용이 닉 에반스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두산에 4-1로 추격을 허용한 뒤였다.
김세현은 대타로 나온 정진호에 초구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공을 던졌지만 이내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고 또 한번 존을 벗어난 공을 던지는 등 풀카운트까지 향했지만 결국 힘으로 눌렀다. 김세현의 149km 직구는 정진호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였다.
두산의 추격 흐름을 봉쇄한 김세현은 9회에도 등장해 실점 없이 막아내고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세현은 올 시즌 중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해 넥센에서 마무리투수로 변신, 구원왕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불펜에서 불안함을 여실히 노출한 KIA는 선두를 지키기 위해 트레이드 승부수를 던졌고 김세현이 레이더망에 걸려 들었다.
김세현은 KIA 이적 후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그래도 KIA에서는 뒷문을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선수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매력적인 150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김세현은 올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잠실 시리즈에서 이미 세이브 2개를 챙기며 팀을 조금씩 우승으로 인도하고 있다. 정말 KIA가 김세현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다.
[KIA 김세현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2사 1.2루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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