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던 헥터는 올시즌 양현종과 함께 동반 20승을 달성했다. 30경기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 이러한 활약 속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의 투구내용은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기도 했지만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6이닝 5실점(4자책)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작했다. 이후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와 김재환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민병헌 타구 때는 2루수 안치홍의 호수비(다이빙캐치)까지 나왔다.
2회에는 실점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닉 에반스에게도 볼넷을 내준 것. 이어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양의지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헥터는 류지혁마저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헥터가 위기를 넘기자 타자들이 화답했다.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한 것.
헥터도 흐름을 이어갔다. 헥터는 3회 민병헌-오재원-박건우로 이어지는 상대 상위타선과 만났지만 연속 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4회 역시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막았다. 3회에 이어 4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였다.
5회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내 주자를 없앴다. 류지혁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것. 이후 민병헌에게 우전안타,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를 2루수 뜬공으로 막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5회까지 77개를 던진 헥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몸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헥터는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추가 출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7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양의지에 이어 대타 정진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이날 첫 실점을 했다. 여기에 오재원에게 우중간 펜스 직격 1타점 2루타 허용.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헥터는 강판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었지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헥터는 팀이 7-2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심동섭에게 넘겼다. 이후 후속투수들이 주자 3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5점이 됐다.
6회까지는 1차전에서의 아쉬움을 씻는 호투를 펼쳤지만 7회 들어 추격을 허용하며 마무리가 깔끔하지는 못했다.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18개.
[KIA 헥터.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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