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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4관왕에 도전하는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19,성남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민정은 3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다. 최민정은 “개인적으로 첫 번째 올림픽이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의미가 크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대도 크다. 최민정은 지난 달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이어진 2차 대회에서도 1,500m를 우승하며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이 약세를 보인 단거리 여자 500m에서도 중국을 제치고 1차 대회 금메달을 차지하며 평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민정은 “첫 번째 올림픽 시즌이라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컨디션 조절과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됐다. 언니들한테도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관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중국의 견제를 가장 경계했다. 실제로 2차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계주에서 중국에 밀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최민정은 “경기 전술에 변화를 주고 있다. 중국의 순간 스피드가 워낙 좋기 때문에 우리도 그것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웨이트를 통해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중국 선수들과 부딪히고 그럴 때 편파 판정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런 걸 대비해야 한다. 그런 여지를 주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쇼트트랙의 평준화로 중국 외에도 견제해야 할 팀이 여럿 있다. 최민정은 “앨리스 크리스티를 비롯해 캐나다, 네덜란드 등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중국만 신경 써선 안 된다”고 했다.
지난 월드컵 1, 2차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60%라고 밝혔던 최민정은 “지금은 70% 정도다. 월드컵을 통해 경험과 감각이 올라왔다. 목표는 올림픽이고 월드컵은 과정이다. 여러 부분을 통틀어 몸 상태를 조금씩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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