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우리카드가 주포 파다르를 앞세워 KB손해보험에 역전극을 펼쳤다. 파다르는 3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의 괴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1(37-39, 26-24, 25-23, 31-29)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며 2승 3패(승점 6)를 기록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3승 2패(승점 8)가 됐다.
접전의 1세트였다. 초반은 지난 경기부터 살아난 이강원과 우리카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의 맞대결.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공격과 우상조의 블로킹을 앞세워 흐름을 가져오자 KB는 이선규의 블로킹과 알렉스의 공격 가담으로 추격했다. KB는 속공과 블로킹으로 추격을 이어갔고,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알렉스의 후위 공격까지 살아난 상황.
양 팀은 계속된 접전 속 듀스에 도달했다. 파다르와 알렉스가 펄펄 날아다닌 가운데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듀스에 듀스가 거듭됐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KB였다. 37-37까지 간 상황에서 KB는 상대의 서브 범실과 곽동혁의 발 디그에 이은 알렉스의 오픈 공격으로 가까스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 득점은 76점, 소요 시간은 42분. 올 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 최장 시간 신기록이 동시에 나온 순간이었다.
2세트에도 우리카드의 1~2점 차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지만 KB가 이강원의 후위 공격과 황택의의 강서브를 앞세워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황택의가 다시 서브 에이스를 올렸고, 나경복의 백어택이 아웃됐다. KB가 승기를 잡은 순간. 이후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 이선규의 속공으로 2세트 역시 KB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상대 서브 범실과 파다르의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이번 듀스에선 우상조의 블로킹과 파다르의 백어택으로 미소를 지었다.
3세트 알렉스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KB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이선규와 알렉스의 높이와 이강원의 후위 공격이 합쳐지며 15-13으로 앞서간 KB. 이후 양준식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뒷심이 강했다.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마지막 유광우의 세트를 파다르가 내리 꽂으며 3세트가 승리로 장식됐다.
우리카드의 기세는 4세트에도 계속됐다. 파다르와 함께 최홍석이 득점에 가세하며 공격이 훨씬 수월해진 것. 수비에서 여전히 약점을 보였지만 고비 때마다 최홍석과 김은섭이 흐름을 끊었다. KB도 알렉스와 이강원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치던 터.
그러나 또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유광우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고, 김동훈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1, 2세트에 이어 또 다시 듀스에 듀스를 거듭했지만 막판 상대의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에 힘입어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파다르는 이날 공격 성공률 50.94%와 함께 35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아울러, 지난 2010-2011시즌 밀로스(한국전력) 이후 리그에서 2번째로 3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나경복은 16점, 김은섭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B에선 53점을 합작한 이강원-알렉스 쌍포의 활약이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