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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민현 기자] SBS 파일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보였다.
4, 5일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1, 2회는 각각 시청률 6.5%, 7.8%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어준은 시청자들이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이슈와 인물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1회 방송에서 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아들 유대균을 언론 최초로 인터뷰하며 그가 생각하는 세월호 참사와 아버지 유병언의 죽음에 대한 연관성에 대한 주장을 들을 수 있었다. 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방한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임에도 트럼프가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등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듯한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알파고 시나가 쿠르드 분리 독립운동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타일러가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잘못을 주저 없이 인정하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2회 방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인터뷰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늘 멀게만 느껴졌던 정부 최고위급 관리를 한층 더 가까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강 장관은 김어준의 '촌철살인' 질문에 조금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편안하고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재미의 정점은 개그우먼 강유미의 '흑터뷰' 코너였다. 강유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인터뷰하라는 미션을 받고 '멘붕'에 빠졌지만 이 전 대통령의 자택과 집무실, 자주 찾는 식당까지 찾아다니며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열정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를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비판하는 주제가 대부분 '보수'로 불리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련된 문제라는 것이 이유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문제와 비판들을 뛰어 넘고 정규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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