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신태용호가 출범 이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이란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던 신태용 감독의 5번째 A매치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4경기서 2무2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아직 승리가 없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콜롬비아는 치열했던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승6무5패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기도 했던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멤버를 대거 포함시킨 정예 멤버로 한국전을 치른다.
신태용호는 지난달 유럽 원정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에게 각각 2-4와 1-3 대패를 당했다. K리거를 소집하지 않은 채 치른 경기에서 수비진 공백이 불가피했지만 2경기서 7골을 실점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주축 선수가 빠진 모로코를 상대로는 엘 하다드(카사블랑카) 탄난(라스팔마스) 같은 상대 공격진의 개인기에 무너지며 잇달아 실점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공격진의 기량이 러시아나 모로코 못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고전이 점쳐진다.
공격진에게도 콜롬비아전은 시험무대다. 콜롬비아는 올해 치른 월드컵 남미예선 6경기에서 3골만 허용한 가운데 그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신태용호 출범 후 4번의 A매치에서 2골에 그친 한국 공격진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대다. 대표팀은 최근 소속팀에서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고심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스페인의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2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그란데 코치와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팀에 합류했다. 그란데 코치는 한국축구의 첫 인상에 대해 "너무 순하게 축구를 한다"고 지적했고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부터 가하게 부딪혀 나갈 것이다. 실력으로는 밀리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평가전을 치르지만 양팀 선수단은 월드컵 본선 경기와 같은 각오로 임한다는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의 공격력이 강하다. 콜롬비아가 우리보다 확실히 한 단계 위의 팀이기 때문에 한 발 더 뛰면서 협력 수비를 잘해야 막을 수 있다. 유럽원정에서는 너무 쉽게 실점했다. 이제는 그러한 실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를 이끄는 페케르만 감독은 "다양한 나라와 경기하는 것은 큰 경험이 된다. 월드컵 준비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라며 "한국전은 월드컵 본선에서 치를 강도와 전술과 함께 최상의 경기력으로 임할 것"이라는 의욕을 보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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