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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착한 얼굴에 나쁜 연기가 더해지니 캐릭터가 더욱 극대화 된다.
배우 이상엽이 악역으로 자신의 연기력을 더욱 빛내고 있다. 이상엽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이하 '당잠사')에서 검사 출신 변호사 이유범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이유범은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과거 정재찬(이종석) 과외 선생님이었던 그는 과외비를 올려 받기 위해 정재찬 성적을 조작하는 것에서 시작해 오토바이 사고를 정재찬에게 뒤집어 씌우기도 했다.
이후 이유범의 악행은 더 심각해졌다. 검사 시절에는 사건 조작을 일삼았고, 변호사가 된 뒤 범죄자들의 편에 서서 악행을 일삼고 있다. 정재찬, 남홍주(배수지)와 대립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9일 방송에서는 그의 악한 모습이 극대화 됐다. 링겔살인사건의 진범을 조작했던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범 하주안(이은우)과 손 잡고 남홍주에게 해를 가하려 한 것.
착한 얼굴로 가식적인 대외 생활을 하면서 안으로는 악한 마음과 뒷거래에 얼룩진 인물이 따로 없었다. 선한 인상 탓에 그의 반전 악행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그의 착한 얼굴과 나쁜 연기의 조합은 '당잠사'에서만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을 통해 그의 소름 돋는 반전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시그널'에서 이상엽은 1997년 홍원동 살인 사건 진범으로 등장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 김진우 역으로 등장한 그는 선한 얼굴로 여자를 유인했고, 검은 봉지를 씌워 납치한 뒤 살해했다. 그는 과거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한 트라우마가 시발점이 돼 살인마가 됐다.
'시그널'에 이어 '당잠사'까지 두 얼굴의 남자를 연기하며 이상엽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선한 얼굴 뒤에 숨겨져 더 악하게 다가오는 캐릭터가 제대로 표현됐다.
[사진 = SBS, tvN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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