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뒤집어진 판을 또 뒤집는, 독특한 사기계의 타짜들이 왔다.
영화 '꾼'(감독 장창원 배급 쇼박스)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을 잡기 위해 꾸려진 '뛰는 꾼 위에 나는 꾼'들의 조합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범죄오락이다.
올해 초 영화 '공조'에서 북한의 형사 임철령 역을 맡아 활약한 현빈은 극 중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 역을 맡았다. 그동안 진중하고 무거운 캐릭터를 줄곧 맡아왔던 현빈은 캐릭터를 탈바꿈, '꾼'에서는 관객들을 현란하게 속이는 사기계의 타짜로 분했다.
현빈, 유지태, 박성웅, 나나, 배성우, 안세하 등으로 이뤄진 '꾼'은 각자가 적절한 역할로 분해 흡사 '도둑들'(2012)을 연상케 한다.
'도둑들'에 이어 멀티 캐스팅이 이뤄진 '꾼'은 두 축을 이루는 현빈과 유지태의 신명나는 마당놀이 사기판에 여러 배우들이 합세했다. 믿고 보는 씬스틸러 배성우의 애드리브 같은 열연은 박수가 절로나오게 한다. 배성우는 극 중 검사의 비공식 루트 사기꾼으로 활약한다.
나나는 스크린 데뷔작이라고 믿기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매혹적인 미모와 사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사기꾼 열연을 자연스럽게 펼친다. 나나는 드라마 '굿와이프' 이후 유지태와 다시 만났다.
유지태는 극 중 냉철한 표정으로 자신을 '수석 검사'라고 소개하는 인물로 사기꾼들과 손을 잡은, 뛰는 놈 위에 나는 검사다. 사기꾼보다 더 사기의 귀재의 캐릭터로, 마지막까지 끈질긴 긴장감을 안기는 캐릭터다. 특히 '올드보이' 이후 최고의 악역 연기를 선보여 시선을 끈다.
앞서 현빈은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고 저마다 반전을 갖고 있다"라며 재미있는 반전 오락영화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의 확신에 찬 자신감은 영화를 통해 증명됐다.
한편, 사기꾼의 반전 월드로 관객들을 초대할 '꾼'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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