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훈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승부 앞에 옛정은 없었다. 전주 KCC 득점원 이정현이 또 다시 친정팀 사냥에 힘을 보탰다.
이정현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0분 12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2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전태풍(18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더해 99-80으로 승, 최근 5경기서 4승을 따냈다.
이정현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맹활약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홈경기에서 3점슛 5개 포함 27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한 것. 경기종료 직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틸에 이은 속공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정현에게 KGC인삼공사는 친정팀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팀이다.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 kt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직후 지명권 양도에 의해 KGC인삼공사(당시 KT&G)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정현은 KGC인삼공사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성장했다.
2011-2012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하는 등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기여한 이정현은 서울 삼성과 맞붙은 2016-2017시즌 챔프 6차전서 KGC인삼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끈 위닝샷을 넣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이정현은 보수총액 9억 2,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KCC로 이적했다.
10일 KGC인삼공사전은 이정현이 이적 후 처음으로 안양실내체육관을 방문한 날이었다. 경기 전까지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우승의 기쁨을 함께한 이정현에게 우승반지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입단 후)7년 동안 있었던 곳이라 익숙하다. 우승반지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받게 됐다”라고 운을 뗀 이정현은 “우승할 때의 기쁨이 생각났다. 비록 팀을 떠나게 됐지만,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승부 앞에서 옛정은 없었다. 이정현은 1~2쿼터에 각각 3점슛을 넣으며 KCC의 기선제압에 힘을 보탰고, 후반에는 경기운영에도 가담하며 KCC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정현이 또 다시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이정현은 “상대가 1명(데이비드 사이먼) 빠진 것은 크게 신경 안 썼다. 최근 팀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데, 계속해서 KCC만의 색깔과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