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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더패키지’ 류승수의 애타는 부심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0일 밤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 9회가 방송됐다.
9회에서는 많은 오해를 낳았던 정연성(류승수)과 나현(박유나)의 관계가 밝혀졌다. 그동안 두 사람은 불륜 커플로 오해 받았던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정연성은 나현에게 지극정성이었다. 나현이 목이 마르다는 말에 “탄산수, 아니면 그냥 물? 아이스크림은 초코 아니면 바닐라?”라며 다정히 물었다. 틱틱대는 나현에게도 화 한 번 내지 않았다. 일방적인 나현의 말과 행동에 휘둘렸고, 그러면서도 싫은 기색 한 번 내비치지 않았다.
나현의 말도 오해를 부르기 충분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물었을 때 “용돈 주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 정연성 역시 “애인 같은 딸이기도 하고, 딸 같은 애인이기도 하고”라고 말해 의혹을 키웠다. 두 사람의 말이 용돈을 주며 만나고 있는 나이 많은 남자, 어린 여자 커플을 연상케 했기 때문. 게다가 정연성이 종종 나현이 없는 곳에서 통화를 하며 “사랑해” 등의 이야기를 해 의심이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보면 이들의 말이 다 맞아 떨어졌다. 나현에게 아버지 연성은 “용돈 주는 사람”이었다. 스물여섯 살에 나현을 품에 안았고,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딸을 애지중지 키워온 정연성에게는 나현이 “애인 같은 딸”이자 “딸 같은 애인”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나현의 징계위원회 때문에 학교에 찾아가 들려준 정연성의 이야기는 이런 두 사람의 관계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정연성은 갓 태어난 나현을 “천사였어요. 그 아이는. 잠시라도 눈을 떼면 날개가 돋아 날아갈 것 같았어요.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요. 어쩌다 이렇게 예쁜 아이가 내게 왔을까”라고 말하며 딸을 향한 사랑을 듬뿍 드러냈다.
나현이 싫어하던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소변을 보는 습관도 나현이 아기였을 때 혹시 울음소리를 듣지 못할까 했던 행동들이 굳어진 것이었다. 그는 딸을 위해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이것보다 더 비겁해 질 수도 있어. 넌 잘 모르겠지만”이라던 그의 말처럼 딸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비겁해질 수 있는 아버지였다.
한편 이날 나현은 부적절한 내용의 3분짜리 영화를 만들어 학교에서 퇴학당할 위기에 처했다. 앞서 정연성의 연인(오연아)이 외도 중이라는 것이 드러난 상황. 이에 나현이 만든 영화가 이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지, 또 정연성은 연인의 바람을 알고 있는 것인지 11일 방송될 10회를 더욱 궁금케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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