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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규 편성된 ‘이론상 완벽한 남자’가 혹평을 호평으로 바꿀 수 있을까.
10일 오후 JTBC ‘이론상 완벽한 남자’(영문명: Perfect on Paper, 이하 ‘이완남’)가 첫방송 됐다. ‘이완남’은 지난달 2일 JTBC가 추석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 약 한 달여 만에 정규편성돼 돌아왔다.
이날 MC 신동엽은 “‘신선하다’ 공감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너무 비현실적이다’. ‘어떻게 외모랑 스펙을 안보고 사람을 만날 수 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라고 파일럿 후 갈렸던 반응에 대해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 ‘이완남’은 현실에서 접근할 수 없는 부분들을 새롭게 시도하는 게 포인트”라며 ‘이완남’의 기획의도를 되짚었다.
이런 의도대로 이날 역시 외모와 스펙이 아닌 개인의 성향에 맞춘 매칭이 진행됐다. 의뢰인은 최종 선택 단계까지 남성들의 외모와 스펙에 대해 알 수 없었고 오로지 성향, 가치관 등의 기준에 따라 ‘이론상 완벽한’ 최종 한 명이 결정됐다.
‘이완남’ 첫 방송은 파일럿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또한 파일럿처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던 반면 파일럿 당시 시청자들이 느꼈던 불편함도 그대로였다.
긍정적 반응을 보낸 시청자들은 신선함과 대리만족을 ‘이완남’의 재미로 꼽았다. 매칭 분석에 따라 가장 높은 매칭률을 나타냈던 남성 후보자가 최종 매칭남으로 선정되는 정확성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반대로 ‘이론상 완벽한 여자’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가만히 있었겠냐며 남성을 상품화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어차피 기본 외모와 스펙이 되는 출연자들이 나오고, 그 중에서 개인 성향에 맞춘 짝을 찾는 것이 아니냐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의 틀 자체가 바뀌지 않는 이상, 원인 자체를 해결할 수 없기에 ‘이완남’의 호불호 평은 계속 유지될 전망. 정규 편성된 ‘이완남’이 프로그램의 롱런을 위해 날선 혹평을 보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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