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최강희 감독 "AFC챔스서 K리그 자존심 지키겠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끈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5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강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니깐 5번째 우승이 훨씬 실감있게 다가왔다. 우승을 하고 나면 항상 다음 시즌 걱정이 되는데 올해는 걱정이 더 큰 것 같다. K리그를 대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챔피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

-수상 소감은.

"우리 선수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니깐 5번째 우승이 훨씬 실감있게 다가왔다. 우승을 하고 나면 항상 다음 시즌 걱정이 되는데 올해는 걱정이 더 큰 것 같다. K리그를 대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챔피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준비를 잘하겠다. 우승에 대한 기쁨보다 내년시즌 준비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 하지만 옆에 있는 이재성과 김민재를 보면 마음이 든든하다. 팬미팅때 이재성에게 어디 가지 말라고 했는데 불안하다."

-이재성이 프로 이전까지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던 선수였는데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나.

"전북에 올때는 신인이었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다. 대성할 소질을 봤다. 그런 선수를 팀에서 집중적으로 키워야 하고 좋은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전북에서 크게 펼쳤다. 노력도 노력이지만 축구 지능과 센스를 타고 났다. 본인이 매경기 극한 상황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오늘의 이재성이 만들어진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큰 팀이나 큰 무대로 나가면 지금보다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노력이나 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김민재가 MVP도 수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김민재는 이재성보다 머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노력을 많이해야 할 것 같다. 초반에 페널티킥을 허용하거나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많은 사건을 저질렀음에도 이자리에까지 온 것이 대단하다. 수비수도 MVP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플레이어도 수비수가 수상한 것은 대단하다. 본인이 전북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한다면 내가 만들어 줄 수 없지만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성의 유럽무대 진출설이 꾸준한데.

"선수가 나를 찾아오든지 구단에 표현하는 선수는 거의다 보내줬다. 전북보다 더 큰 팀으로 선수가 발전해서 간다면 보내줘야 한다. 이재성도 지난해에도 유럽 진출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에 아쉬움이 있었다. 선수 이적은 여러가지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유럽 진출은 21~23살이 넘으면 힘들어진다. 환경을 만들어주고 보내주고 싶지만 구단과의 상황 등 환경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 시즌에서 우선 순위를 둘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스리그에 목표를 두고 팀을 준비할 것이다. 올해 K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했다. 몇년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지금처럼 K리그가 운영되면 당장 중국팀과 일본팀을 상대로 치르는 조별리그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리그 만의 특징이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비중을 높여야 할 것 같다. 그 동안 시즌 초반은 힘든 일정을 소화해 왔기 때문에 노하우가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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