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항준 감독은 ‘기억의 밤’ 시나리오를 놓고 김무열, 강하늘과 ‘씬 바이 씬’으로 검토작업을 벌였다. 혹시라도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자는 취지였다. 두 배우도 각본의 완성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적극 참여했다.
“이런 방식은 처음 해봤어요. 좋더라고요. 씬 바이 씬으로 각본 검토 작업했더니 현장에서 NG 날 일이 없었어요. 모두 한 방향에 집중하고 달려나가니까 의견 대립이 있을 수도 없었고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그리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이다.
김무열의 감정선이 복잡했다. 관건은 수위 조절이었다. 장항준 감독의 최초 각본에는 과거 회산씬이 있었지만, 김무열은 좀더 세련되게 가자며 빼자고 제안했다. 장 감독은 김무열의 아이디어를 받아 들였다.
“강하늘은 똑똑하더라고요. 마인드가 열려 있어요. 이준익 감독과 ‘동주’를 촬영하며 많이 배웠다고 하더라고요. 스태프와 신나게 놀고 있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몰입해요. 강하늘에게 ‘너무 기계적인거 아니야?’라고 말했을 정도죠(웃음). 제가 매소드 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강하늘도 마찬가지 생각이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잘 통했죠.”
강하늘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기억의 밤’을 선택했다.
이 영화를 선택한 8할 이상은 장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작용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