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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민서(김민서·21)는 생기 발랄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에 훌쩍 큰 키가 소년 같아 보이기도 했다. 어딘가 모르게 중성적인 매력이 흘러 나왔고, 그게 참 잘 어울렸다.
민서를 처음 봤던 건 엠넷 '슈퍼스타K7'에서였다.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내제된 가능성이 엿보이는 목소리를 많은 제작자들이 알아 봤다. 둥지를 틀게 된 미스틱 말고도 여러 아이돌 기획사에서 걸그룹 메인보컬 자리를 건네기도 했었다. 특히, 엠넷 '프로듀스101' 제작 당시 출연 제안이 있었다.
"아이돌 음악 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뚜렷하게 있었어요. 여자 솔로 가수로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아, '프로듀스101'에서도 연락이 왔었는데, 아마, 나갔다면 스스로 너무 힘들어서 박차고 뛰쳐나왔을 거 같아요. 사실 '슈스케' 하면서도 합숙이 힘들고, 극한까지 몰아가서 뭔가를 하는 게 정말 힘들었거든요. 제 안에 자유로운 영혼이 살고 있나 봐요. 헤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 실제로 아이돌 연습생을 1년 넘게 했었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민서는 여러 루트 중 아이돌 연습생의 길에 접어 들었다. "연습생을 했는데, 헷갈리더라"면서 "아이돌이 맞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고,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팀 말고 솔로로 하고 싶단 욕심이 생겼어요. 아이돌 음악도 물론 좋았지만, 당시에는 제가 발라드 음악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아이돌과는 거리가 멀었죠. 연습하는 모든 곡들이 발라드였어요. 애절한 음악을 좋아해서 사실 발라드 창법이 몸에 배어 있긴 해요."
그래서 미스틱을 선택했다. 지향하는 음악 색깔이 잘 맞았다. 조영철 프로듀서와 가수 윤종신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음악 세계를 공유했다. 민서는 "대표님(조영철)과는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술도 마시면서 인생 얘기도 하고 음악 얘기도 한다"고 방긋 웃었다.
윤종신과는 '월간윤종신' 작업을 비롯해 자주 만나는 편이다. 특히, 민서는 최근 윤종신 히트곡 '좋니'에 대한 답가 '좋아'를 불러 음원차트 1위에서 롱런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종신쌤'이라고 불러요. 함께 작업 할 때는 거의 제 스타일을 터치 하지 않으시는 편이세요. '너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하시고, 제가 느낌대로 불러요. 그 이후에 보시기에 안 맞았던 부분만 따로 말해 주시면 그 부분만 조금 바꾸는 편이에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자유롭게 제 느낌대로 부를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발라드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월간윤종신에서 그런 노래를 시켜주신다면 언제나 좋죠."
대형신인이라 불릴 만큼 정식 데뷔도 전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민서는 롤모델로 가수 양희은과 이소라를 꼽았다. "사실, 제가 자주 듣고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지만, 굳이 이 분들을 꼽은 이유는 제가 나이 5,60이 되어도 그 때에도 노래 부르는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정말 멋진 선배님들처럼 오래 오래 노래하고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내달 정식 데뷔를 앞둔 민서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제 기분이 좋다. 항상 좋은 에너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미소 지었다.
"여러 방면에서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고 싶어요. 노래로 제 이름 '민서'를 알아 주신다면 좋겠다는 욕심입니다. 잘 지켜봐 주세요."
[사진 =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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