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이정철 감독이 승리에도 화가 잔뜩 났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21, 15-25, 26-24, 15-13)로 승리했다.
주포 메디가 공격 성공률 36.48%와 함께 30득점을 올렸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이 침체돼 있는 모습이었다. 1세트와 3세트는 불안한 리시브와 세트 속에 사실상 완패. 5세트에서도 초반 0-5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시소게임에서 상대의 연이은 범실이 나오며 운 좋게 승리를 챙겼다. 기업은행의 이날 공격 성공률은 29.37%에 불과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도 경기 후 “큰일은 큰일이다. 선수들이 공에 대한 집중력이 너무 결여돼있다. 이상하게도 훈련할 때는 분위기가 좋은데 경기에서 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프로가 아닌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것 같다. 김미연, 고예림도 일정 기간이 지나니 버티질 못하고, 메디 역시 확실히 작년보다 떨어진다. 작년에는 수비를 참 잘해줬는데…”라고 쓴 소리를 거듭했다.
이 감독은 “어떤 방법이든지 선수들을 이해시켜야할 것 같다. 혼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이 안 되는 부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현장 책임자로서 걱정이 많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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