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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2034 여성이 원하는 것이 10년 사이에 확 변했어요."
마이데일리 창간 13주년을 맞아, 온스타일 채널 창립 13주년과 맞물려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신종수(40) 본부장을 만났다. 15년간 업계의 빠른 변화를 체득하고 앞으로도 예측불가한 상황들에 맞닥뜨릴, 신종수 본부장은 온스타일과 올리브 채널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내년이면 15년 근무를 하겠네요. 온미디어 때 들어와서 CJ E&M에는 OCN으로 시작해서 온스타일 6년 반, 3년 간 tvN 편성팀장으로 갔다가 작년 11월에 온스타일에 다시 오게됐어요."
온스타일은 CJ E&M의 대표적인 여성 채널이다. 타깃 시청층인 2034 여성들의 니즈(Needs)를 빠르게 분석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높이고 변화를 추구한다. 온스타일은 올해 개편을 해 '뜨거운 사이다', '열정 같은 소리' 등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프로그램부터 여성의 몸을 제대로 알고 보자는 '바디 액츄얼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으로 여성 채널 본부장이라서 힘든 점이요? 사실 처음 신입 때 온스타일 처음 갔을 때는 여성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관심이 없었어요. 영화가 좋아서 OCN에 왔었는데(웃음) 온스타일로 가게 됐고 패션 뷰티에 관심이 없었는데 오랫동안 있으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초창기에 온스타일은 제작 베이스보다는 해외물 중심으로 이뤄졌어요. 하지만 점차 자체 제작물들을 늘려갔죠."
앞서 온스타일 채널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등 해외물의 정식 판권을 구입해 리메이크를 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10년 전 상황과 지금의 타깃 시청자들이 실제 라이프스타일에 차이를 느꼈고, 데이터 분석 후 더욱 실용적이면서도 현실 밀착형의 이슈들을 프로그램에 녹여냈다. '바디 액츄얼리'의 경우,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달리 미용보다는 실제로 터부시됐던 여성의 몸에 대해 제대로 알자는 기획 속에 솔직하고 과감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프런코'나 '도수코' 등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줄인 상태예요. 현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획된 부분이 없어요. 올해 개편을 했는데 가장 큰 방향성은 처음에 2005년에 오픈했을 때는 패션, 뷰티 관련 프로그램이었어요. '도수코', '프런코', '겟잇뷰티' 등이었죠. 그 당시에는 경제 호황이어서 소비 지향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주를 이뤘을 때엿으니까요. 그런 콘텐츠와 지향점과 맞았는데 그로부터 10년 정도가 흐르면서 사회 상황도 많이 바뀌고 타깃층의 관심도가 바뀌면서 패션만 채우기에는 만족도를 채우고 대변해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과 같이 개편 방향을 틀었고 소셜적인 이슈들로 가고 있어요. 채널과 콘텐츠가 이 방향으로 과감하게 돌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여성은 아니지만, 여성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신 본부장에게 요즘 여성들의 트렌드는 무엇으로 분석되는지 물었다. 그는 '경제적 불황'을 가장 중심에 뒀고 그를 통해 현실적으로 돌아선 경제구조와 똑똑해진 사회 속에서 여성의 교육 등을 언급했다.
"이 타깃에 대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경제적으로 불황 시즌이라고 생각해요. 취업도 어려워지면서 굉장히 현실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10년 전에는 선망성이나 누구나 명품백을 선망하고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 와 같은 삶을 지향하는 세대였어요. 10년 사이에 사회, 경제적인 변화에 맞춰서 현실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또 한 축은 이 타깃은 교육도 많이 받고 똑똑해지는 세대롸고 생각해요. 사회에 바라는 것은 올라갔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보다 못 한 현실들을 보다보니까 현실적으로 중요해진 세대라고 느꼈어요. 자기 계발과 여성으로서의 자의식이 표출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했던 것 같아요."
온스타일의 경쟁 상대는 지상파 채널이 아니다. 신종수 본부장은 디지털로 채널 자체가 방향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만큼 타깃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1시간 가량 해당 방송을 보기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여러 플랫폼으로 콘텐츠들을 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편을 준비하면서 조사를 했는데 생활 밀착 이슈들을 시청자들은 어디서 접하는지를 봤어요. 과거에는 1위는 TV, 2위가 포털 등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가 1위였어요. 그 다음이 포털, TV였죠. 매체 자체가 달라진 점이 있어서 이에 따라 타깃의 흐름을 함께 맞춰야한다고 생각해요."
[사진 =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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