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MVP는 지난 일…대표팀서 할 일 있다"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2017년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이 과거는 잊고 미래를 위해 다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재성은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해 본격적인 동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다. 프로축구 일정이 끝나자마자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피로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새롭게 다시 뛰어야 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이재성은 “항상 대표팀에 올 때는 똑같은 마음이다. 잘 준비해야 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끝났지만) 피곤하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이재성의 고향이다. 그는 “고향에서 훈련해서 기분이 좋다. 날씨도 비교적 따뜻해서 훈련하기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재성에겐 두 번째 동아시안컵이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경험했다. 그는 “2년 전 경험을 통해 대표팀 활약을 다지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이번에도 잘하면 대표팀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해 이재성은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득점왕 조나탄(수원)을 제치고 생애 첫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재성은 “MVP는 이제 지나간 일이다. 좋은 추억만으로 만족한다. 앞으로 있을 일을 준비하지 않으면 다시 그런 날이 올 수 없다. 대표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훈련 첫 날 느낌은 좋다. 이재성은 “공을 소유해야 하기 때문에 패스 훈련에 중점을 뒀다”며 “정해진 공간 안에서 투 터치를 하고 반대편 선수에게 전달하면 1점을 얻는 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니 그란데 같은) 경험 많은 코치님이 오면서 이전과는 다른 훈련 프로그램도 경험했다. 선수로서 이런 게 경기장에 나오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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