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자부심’ 삼성 이관희 “슛 컨디션, 태영이 형보다 좋아”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팀 내에서 슛 컨디션은 내가 (김)동욱이 형 다음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문)태영이 형은 내 밑, 팀 내 3번째다.”

서울 삼성 가드 이관희가 결정적인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관희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2분 38초 동안 14득점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51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한 리카르도 라틀리프(16득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 김동욱(13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을 묶어 접전 끝에 81-77로 승리했다.

이관희는 이날의 ‘신스틸러’였다. 경기종료 38초전 중거리슛으로 삼성에 2점차 리드를 안긴 이관희는 1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1초전 4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까지 터뜨렸다. 위닝샷, 쐐기득점을 모두 책임진 것.

이상민 감독은 이관희가 넣은 결정적인 3점슛에 대해 “이관희가 선수들과 슛 내기를 자주 하는데, 오늘 오전훈련 끝난 후 문태영과의 슛 대결에서 이겼다. 이기는 것을 별로 못 봤는데…(웃음). 그래서 마지막에 넣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날따라 유독 슛 감각이 좋았던 걸까. 이에 대해 묻자 이관희는 “항상 연습했던 게 경기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이어 “팀 내에서 슛 컨디션은 내가 (김)동욱이 형 다음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문)태영이 형은 내 밑, 팀 내 3번째”라며 웃었다.

이관희는 올 시즌 16경기서 평균 21분 2초 동안 8.9득점 3점슛 0.8개 2.4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만, 이상민 감독은 “열심히 하는 선수지만, 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체력도 조금은 부족한 편”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대해 전하자 이관희는 “체력은 동욱이 형보다 좋다.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관희는 이어 “동욱이 형이 팀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가려고 노력하셔서 팀 분위기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관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