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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강백호), "두 번은 (홈런)안 줄 것이다."(서준원)
KT 강백호(20)와 롯데 서준원(19)은 각각 서울고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2019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생활하며 접점이 없을 듯하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청소년대표팀에서 함께한 인연도 있고, 친분이 두텁다.
그런 두 사람이 7일 수원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최근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된 서준원이 선발 등판했고, 자연스럽게 강백호와 맞붙었다. 결과는 강백호의 완승.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했다. 올 시즌에만 5타수 4안타 타율 0.800 1타점으로 절대 우세다.
강백호는 8일 경기를 앞두고 웃으며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타율 관리 좀 하게"라고 말했다. 이어 "준원이도 어제 잘 던졌다"라고 격려했다. 서준원은 "두 번은 안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백호에게 1회말 얻어맞은 솔로홈런이 못내 아쉬운 듯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서준원은 6⅓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강백호에게 내준 한 방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5월 26일 부산 LG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세 차례 연속 로테이션을 돌았다.
강백호는 이미 KBO를 대표하는 젊은 강타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서준원도 강속구 사이드암으로 입단하자마자 큰 관심을 모았고, 이제 선발투수로 자리잡는 과정이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선발투수로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두 사람이 우정을 다지는 것도 흥미롭다. 서준원은 "첫 수원원정에 맞춰 1군에 올라왔다. 당시 백호 형 집에 가서 소고기도 먹었다. 백호 형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오랜만에 집밥을 먹었더니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강백호(위), 서준원(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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