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진다."
롯데 신인 강속구 사이드암 서준원이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4~5선발 구멍에 의해 5월 24일 부산 LG전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했고, 세 차례 연속 선발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7일 수원 KT전서는 6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상문은 감독은 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원래 준원이를 처음에 중간계투로 던지게 한 뒤 적응을 하면 팀의 마무리를 맡기려고 했다. 준원이가 은퇴할 때까지 뒷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봤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고교 시절부터 사이드암으로 150km을 상회하는 빠른 공을 뿌렸고, 자연스럽게 특급 마무리의 길을 걸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기회를 잡았고, 이제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선발투수로 잔여 시즌을 보낸다.
양 감독은 "잘 던지고 있다. 자기가 던지고자 하는 곳에 던진다. 어린 선수가 대단한 장점을 갖고 있다. 어떤 타자를 상대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고,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록 강백호에게 홈런 한 방 포함 2안타를 맞았지만, 양 감독은 나쁘게 보지 않았다. 6회 10구 접전 끝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장면을 거론하며 "그래서 둘 다 좋은 선수다. 준원이도 끝까지 전력으로 던졌고, 백호도 계속 파울로 걷어냈다. 승부를 하겠다는 마인드였다. 투수에게 그런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처음의 계획이 어긋났지만, 양 감독은 앞으로 서준원에게 선발투수로 계속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이런 식이라면 선발 한 자리를 맡겨 선발진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준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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