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5경기 29⅓이닝 5자책점.
롯데 우완투수 장시환이 4~5월 극심한 기복을 딛고 6월에 '에이스 모드'를 발휘했다.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장시환은 3~4월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좋지 않았다. 5월 역시 1승2패 평균자책점 7.47로 신통치 않았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에 스프링캠프에서 장착한 포크볼까지. 풀타임 선발 경험이 처음이라 혹독한 성장통을 겪는 듯했다.
6월 들어 확 달라졌다. 이날 포함 5경기서 3승1패 29⅓이닝 25피안타 20탈삼진 10볼넷 5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단 1.53. 이날을 제외한 4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적지 않은 안타를 맞지만 실점을 최소화한다.
긴 호흡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요령을 익힌 듯하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초반에는 내용이 좋든 나쁘든 공을 던지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요령이 생겼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이날의 경우 초반부터 포심을 많이 사용했다. 포심의 구위가 좋으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고 150km이 나왔다. 포크볼을 줄이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15개씩 섞으며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4회 1사 만루서 박세혁과 정진호를 잇따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장면이 백미였다.
이 꾸준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성적이 약간 더 나빠지더라도 지금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가는 게 숙제다. 롯데 선발진은 김원중이 28일 1군에서 말소되고 박세웅이 복귀하면서 재편됐다. 곧 1군에 돌아올 신인 사이드암 서준원까지 토종 젊은 선발들이 적절히 경쟁하면서 발전을 도모하는 게 가장 좋다.
[장시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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