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는 이강철 감독이 꼽은 역전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실책으로 인해 무거운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이를 만회하는 대포까지 쏘아 올렸다.
장성우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8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KT의 5-3 역전승에 기여했다.
장성우가 3안타를 만들어낸 것은 올 시즌 들어 이번이 3번째였다. 더불어 3안타 포함 4출루를 작성한 것은 처음이었다. 쾌조의 타격감각을 과시한 것이다.
특히 KT가 근소한 리드(4-3)를 잡은 8회말 1사 상황에서는 쐐기홈런까지 터뜨렸다. 장성우는 볼카운트 1-2에서 전상현의 4구(직구, 구속 143km)를 노렸고, 이는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장성우의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물론 실책을 범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KT가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만루 위기. 장성우는 라울 알칸타라가 류승현과 상대하는 과정서 던진 공을 잡지 못했고, 포일로 연결돼 KIA에게 선취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알칸타라가 경기 중반 위기를 딛고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칠 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 장성우의 안정적인 투수 리드도 한몫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경기종료 후 “장성우의 투수 리드가 좋았고, 굳히기 홈런까지 터뜨린 일등공신”이라며 장성우를 칭찬했다.
장성우는 “공격적으로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 알칸타라가 잘 던졌는데 내가 실책을 범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럼에도 긴 이닝을 끌어줘 타자들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쳤고, 알칸타라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장성우는 더불어 홈런 상황에 대해 “불리한 볼카운트(1-2)였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자신 있게 타격을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그래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 내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공수에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장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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