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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이들과 함께 한 어린 시절"…'슈가맨3' 정여진x최불암→김국환 父子 역대급 소환 [MD리뷰]

시간2020-01-04 07:00:02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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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대중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가수 정여진, 배우 최불암과 김국환 부자가 등장해 판정단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이 새해를 맞아 역대 시즌 사상 '최초, 최고, 최다'의 기록을 가진 슈가맨을 소환하는 '기네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최불암과 가수 정여진, 가수 김국환 부자가 소환됐다.

이날 유재석은 슈가맨 소환에 앞서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오래된 슈가송이다. 무려 1981년에 발표된 노래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노래"라며 "노래가 발표된 시기인만큼 28불, 많아야 40불 예상한다"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최고의 슈가송에 걸맞게 제보자로는 '국민 아버지' 최불암이 나섰다. 최불암은 "아주 오래 된 노래이지만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또 슈가맨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예상대로 아무도 이날의 슈가맨을 추측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힌트가 나오자 3, 40대에서는 점차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등장한 슈가맨은 과거 최불암과 함께 '아빠의 말씀'을 불렀던 정여진이었다.

소녀에서 49세 어른이 된 정여진이지만 여전히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자랑했고, 이내 최불암까지 스튜디오로 등장해 감동을 안겼다. 판정단들은 모두 눈물을 쏟았다. 그 결과, 유재석의 예상을 넘어 59불이 켜졌다. 정여진과 약 40년만에 만난 최불암은 "(정)여진이가 벌써 어른이 됐구나"라고 말하며 반가워했다. 정여진도 "'어른이 돼야지'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진짜 어른이 돼 재회하니 감동이다"라고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정여진은 '아빠의 말씀'을 최불암과 부르게 된 계기에 대해 "저희 아빠가 작곡가시다. 이 곡을 편곡해서 아빠랑 저랑 부르려고 했지만 상업적으로는 힘들 것 같았다. 그 때 아버지하면 떠오르는 분이 최불암 선생님이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에 최불암은 "나도 이유가 있었다. 원곡을 부른 사람이 앤서니 퀸이라는 배우였다. 내가 의식적으로 닮고 싶었는데 연락이 와서 흔쾌히 수락했다. 또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줄 수 없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딱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방송 활동만 안 했을 뿐, 3300곡이 넘는 CM송으로 대중의 곁에 있었다고 고백한 정여진의 이력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유명한 이온 음료의 CM송부터 보일러, 패스트푸드, 화장품 브랜드, 생리대 브랜드, 대학교 홍보송 등을 부른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라 '개구리 왕눈이', '요술공주 밍키', '호호 아줌마', '달려라 하니', '빨강머리 앤', '카드캡터 체리', '포켓몬스터' 등의 만화 주제가도 그의 것이었다. 판정단들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불을 켜 그 인기를 증명하게 했다.

유재석은 "정여진의 목소리를 들으며 컸다"라고 말했고 김이나는 "우리의 정서가 이 남매 분들에 의해 지배됐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정여진은 "방송 활동은 제가 잘 못하는 분야였다"라며 "녹음실에서 노래를 하는 게 저는 편하다. 공연도 하게 될 것 같다"며 향후 계획도 넌지시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유희열 팀의 슈가맨도 출격을 준비했다. 유희열은 "우리 팀은 오늘 100불을 넘어 110불을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판정단들도 전주를 듣자마자 불을 켰다. 슈가송은 '아빠와 함께 뚜비뚜바'였고, 슈가맨은 김국환과 그의 아들 해동이었다. 그 결과 89불이 켜졌고, 시즌3 사상 처음으로 10대 판정단 '올 불'을 성공시켰다.

아들 해동은 "아버지가 엄격하셨다. 노래하고 나면 혼쭐이 많이 났다. 마이크 잡는 방법, 위치 등으로 혼났다. 그래서 함께 찍힌 사진 보면 표정이 슬프다"라고 말하며 남다른 입담을 과시해 폭소케 했다. 반면 김국환은 "아들에게 미안한 게 있다"며 "지방행사 다녀오는 길에 제 무릎에서 잠이 들면 측은하고 미안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또한 해동은 "저는 건설 회사에 재직 중이다. 본명은 김기형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음악이 다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 사비로 음원을 제작했다. 그 때 아버님한테 이름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고, 해동이라는 예명을 지었다. 성공보다는 음악적인 재산을 남기고 싶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특히 김국환은 자신을 알린 대표곡 '타타타'와 만화 '은하철도 999', '메칸더V', '검정고무신', '미래소년 코난' 등의 주제가까지 부르며 '만화계의 대부'임을 입증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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