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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박해미가 감정을 숨기게 된 계기를 밝혔다.
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배우 박해미와 아들 황성재가 그간 숨겨놓은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정신과 진료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미는 홀로 참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고백하며 "제가 결혼 생활을 연거푸 하면서 세상의 무서움을 홀로 이겨냈다. 부모님에게도 한 마디도 안 했다. 당시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칭얼거리겠냐. 자존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사 양재진은 "첫 번째 이혼하시고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물었고 박해미는 "그 때 가장 많이 울었다. 우리 큰 아들이 다섯 살이었는데 이혼 후 걔를 못 봤다. 1년 간 떨어져있었는데 소극장 공연을 보며 내내 울었다. 입을 틀어막아도 터져 나왔다. 그렇게 운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슬프고 힘들어도 그냥 다 참게 됐다. 불현듯 박해미의 인생을 돌아보면 객관적으로 불쌍하지는 않다. 솔직히 후회하는 건 없다"라고 덧붙이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양재진은 "슬픈 건 슬프다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본인 스스로 힘든 감정을 차단한다. 쌓아놓는다고 소멸되지 않는다. 엉뚱한 순간에 잘못 터질 가능성이 크다"며 걱정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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