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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을 이룬 가운데, 팀 동료이자 선발 경쟁을 다툴 후보로 꼽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언론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각)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김광현을 영입했지만, 일단 마르티네스에게 선발투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2013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2017시즌까지 붙박이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리 승을 따냈던 마르티네스는 2018시즌 중반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9시즌 48경기서 4승 2패 3홀드 24세이브 평균 자책점 3.17을 기록하며 뒷문을 단속했다.
선발투수로 활약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마르티네스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길 희망하고 있다. 2019시즌을 건강하게 치러 어깨통증을 떨쳐냈다는 판단도 섰던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시즌 11승 8패 평균 자책점 2.75로 활약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미콜라스가 붙박이 선발투수로 꼽힌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형국이다.
‘디어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가 마르티네스에게 선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구위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플랜이 바뀔 수도 있다. 만약 김광현이 불펜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해도 향후 보직이 변동될 여지도 있다.
‘디어슬레틱’은 김광현이 어떤 보직을 맡든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뛸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남겼다. ‘디어슬레틱’은 “김광현이 경기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헬로우 세인트루이스’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최근 세인트루이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에서 ‘헬로우 세인트루이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허락한 SK 와이번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은 ‘땡큐 SK’가 영어로 새겨진 팻말을 준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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