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생각만 하고 있어도 된다."
키움 히어로즈 필승계투조 안우진이 불펜에서 연착륙한다. 8일 고척 삼성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6월 말 1군 복귀 후 여유 있는 스코어에서 등판하다 최근 본격적으로 필승계투조에 가세했다.
사실 안우진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투구 준비자세를 교정했다. 투구판을 밟고 던지기 직전 오른팔의 위치를 옆구리 뒤에서 옆구리 바로 옆으로 바꿨다. 스윙폭이 조금 작아지면서 어깨와 팔꿈치에 부하가 덜 실리게 했다. 손혁 감독 부임 이후 면담을 통해 결정했던 부분이다.
허리 통증으로 재활하면서 대만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했다. 허리 보강운동도 하면서 자세 교정에도 신경 썼다. 손혁 감독은 9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만 하고 있어도 된다. 그러면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의식만 하고 있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손 감독은 "본인이 좋았던 영상을 몇 번 보내줬는데 좋았던 영상이니 그렇게 하면 된다고 했다. 팔이 좀 안 넘어오는 느낌이 있다고는 했다. 그래도 깔끔하게 던지고 있고, 던지고 나서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공격적으로, 도망가지 않아서 좋다. 150km이 기본적으로 나오니까, 괜찮다"라고 했다.
필승계투조로서 좀 더 검증은 필요하다. 손 감독은 "아직 스스로 만든 위기에서만 던졌지 남이 만든 위기서 던진 적이 없다. 그것은 한, 두 번 봐야 한다. 어제 같은 경우 역전한 상황이라 부담이 됐을 텐데 씩씩하게 던졌다"라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특별히 안우진의 관리를 주문했다. 손 감독은 "예전에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 다친다고 했는데, 사실 속구를 많이 던지면 회전속도 빠르니 다칠 위험성이 더 크다. 그러다 팔을 비틀면 다칠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트레이닝 파트에 전체적으로 근육 강화를 시켜달라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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