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우 강동원(40)이 좀비 영화를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강동원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강동원은 원래 좀비 영화를 즐기지 않았다고 밝히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공포다. 좀비는 덜 무섭게 느껴져서 오컬트를 좋아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제가 좋아하는 장르만 해오지 않았다. 좀비 영화, 해보고는 싶었다. 보는 것과 만드는 건 다르지 않나. 영화를 만들면서 왜 사람들이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오컬트보다는 심리적으로 조이는 게 덜하지만 팩션 측면이 강하고 더 산업적이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좀비 영화도 좋아하게 됐다. 장르는 호러 안에 들어있지만 액션 영화이기도 하고 현실세계와 맞닿아있기도 하다. 매력을 알게 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영화에서 다양한 액션을 소화한 강동원이지만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과의 액션은 마냥 쉽지 않았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전까지 좀비 배우 분들과 액션을 하는 건 상상해보지 않았다. 그냥 물리쳐야 할 대상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사람과 합을 맞추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막상 들어갔더니 좀비는 방어를 못하니까 제가 다 챙겨야 하더라. 다치지 않게 해야 했고, 그래서 합 맞추기가 더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침이 막 튄다. 그 분들이 할 수 있는 건 '와악' 뿐이다. 침을 삼키는 순간 또 좀비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자꾸 침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피할 수도 없다. 서로 아주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 분들도 '컷'하면 '죄송해요'라고 하더라"라고 장난스레 덧붙여 폭소케 했다.
한편, 강동원이 출연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2020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강동원은 다시 돌아온 처절한 생존자 정석을 연기했다. 정석은 4년 전 전대미문의 재난을 피해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다시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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