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차기작 '나빌레라' 위해 발레 배우는 中…연기, 할수록 더 어려워" [MD인터뷰④]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태훈이 차기작 '나빌레라'에 대해 언급했다.

김태훈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21일 종영한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에서 김은주(추자현)의 남편이자 가정의학과 의사 윤태형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바. 의사 집안의 장남으로서 한 번도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본 적 없는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웰메이드 가족극' 찬사에 크게 한몫했다.

이날 김태훈은 '가족입니다'에 이은 차기작 '나빌레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Hun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김태훈은 극 중 발레 선생님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에 김태훈은 "사실 선생님 캐릭터라서 발레 동작을 디테일하게 선보이는 장면은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걸 체험해보고 싶어서 현재 발레 학원을 기웃거리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전하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이어 "제가 워낙 몸이 뻣뻣해서 발레를 배우는 게 쉽지가 않더라"라며 "'가족입니다' 윤태형에 이어 또다시 도전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태훈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선 "읽을 때 '하고 싶다' '이 인물 편하다' 등 생각이 들면 결심한다. 하지만 그런 작품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어떻게든 표현해내야 하는,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장편제작 작품인 '좋은 사람'을 찍었는데,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 진짜로 좋은 사람이 과연 무엇일까, 좋은 사람으로 늙어갔으면 싶고 좋은 배우이기를 바라는데 그게 과연 무엇일지 말이다. 좋은 배우란 어떤 것인지 평생 고민해야 할 숙제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태훈은 이미 '명품 배우' 수식어를 달았음에도 "물론, 연기를 하면서 즐거울 때가 있지만 항상 아쉬운 것들이 먼저 보인다. 예전보다 훨씬 더 그런 것 같다. 부담감도 예전보다 더 커지고. 제 욕심일 수도 있지만 선배님들만 봐도 연기를 하는 매 순간이 즐거우신 것 같지는 않다. 고민을 말씀드려 보면 선배님들도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하시더라. 알면 알수록 어렵다고. 어릴 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가족입니다'를 하면서 깊게 깨달았다. 추자현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 아직도 갈 길이 멀었구나 싶다"라고 깊은 고뇌를 전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 = 씨엘엔컴퍼니]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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