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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재치 있는 번트안타에 달아나는 스리런포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케반 비지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을 울리다 웃겼다. 비지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이던 3회초에 아쉬운 수비를 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타구는 2루수 비지오의 글러브에 맞고 중견수 방향으로 느리게 굴절됐다. 타구 속도가 빨랐지만, 비지오가 좀 더 기민하게 대처했다면 타구를 글러브에 넣을 수도 있었다. 기록은 2루타였으나 수비 실수가 섞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1사 3루, 2사 1,3루로 이어진 위기서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 실점하지 않고 버텨냈다. 그러자 비지오가 류현진에게 타석에서 결정적 도움을 줬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찰리 모튼의 초구 92마일 포심패스트볼에 1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탬파베이 내야진이 대처하지 못하는 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갔다.
모튼은 이후 크게 흔들렸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토론토는 착실하게 선제 3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이 4회말에 1실점했으나 5회초 무사 1,2루서 모튼을 강판시키는 결정적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 한 방으로 류현진은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끝내 웃지 못했다. 5회 2사 후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투구수 97개가 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비지오가 류현진의 개막전 도우미가 됐지민,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교체 타이밍이 빠른 듯했지만, 3~4회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의 투구수가 불어난 건 사실이었다.
[비지오(위), 류현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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