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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정민이 솔직하고 당당한 토크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김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김정민에게 "일찍 일어나는 편이냐"라고 물었다. 김정민은 "아이들 등교를 시켜줘야 해서 일어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6시 반, 7시 사이에 일어난다"고 답했다. "라이브 부탁도 가능하냐"는 물음에는 "늘 준비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968년생인 김정민은 과거 실제 나이보다 2세 어리게 활동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매니저가 2세 어리게 활동하게 했다. 윤종신 씨도 '내가 말 놓을까 형이 놓으실래요'라고 하더라. 내가 놓겠다고 했다"며 "검색창 프로필을 수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김정민에게 코너의 고정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물어봤다. 김정민은 "5개월째 580만 원씩 은행에서 빌려 쓰고 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거의 제로냐"는 박명수의 물음에 김정민은 "마이너스다. 행사가 거의 없다. 많이 슬프고 울적하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그 기분 안고 '슬픈 언약식'을 불러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민은 여전한 가창력과 고음 실력을 뽐내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노래를 감상한 박명수는 "고음이 기가 막힌다"며 박수를 쳤다. 김정민은 자신의 창법에 대해 "혼자서 터득한 창법인데 정해져 있지 않는 소리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정민은 전성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생각보다 회사가 스케줄을 많이 안 잡아줬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앨범이 많이 팔리니까 아쉬운 게 없는 것"이라며 "'슬픈 언약식' 앨범이 거의 100만 장이 팔렸다"고 해 박명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김정민은 무대에 항상 준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명수는 김정민에게 "지금은 슬픈 감정이 없어서 노래를 부탁할 수 없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정민은 "저는 아침형 샤우터"라며 웃어 보였다.
박명수는 "김정민에게 성대모사란?"이라는 질문을 했다. 김정민은 "쉽지 않다. 제 표정과 턱의 각도가 다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방송을 안 하고 있을 때 그 친구들이 저를 따라하면 조그만하게 제 얼굴이 나오더라"라고 고마워했다.
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큰 나무다. 제가 그 그늘 밑에서 쉴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명수는 "형수님이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 뭐라고 하냐"고 질문했다. 김정민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응원을 해준다"면서 "시국이 이런데 왜 앨범을 내냐고 한소리 듣기는 했다"고 해 폭소케했다.
박명수는 김정민에게 앨범 만드는데 든 비용에 대해 물었다. 김정민은 "1000만 원 정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슬프다"며 김정민에게 노래를 부탁했고, 김정민은 '무한지애'를 열창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김정민의 변함없는 목소리에 감탄했다. 김정민은 "성대라는 것이 그냥 관리해서 되는 게 아니라 운동과 병행해야 하는 것 같다"며 꾸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신곡 '마 멜로디(Ma melody)'에 대해 "인생의 스토리를 멜로디로 표현했다. 아내가 '이번엔 노래 잘 했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는 김정민에게 "왕성하게 활동해 주시고 노래를 내달라"고 부탁했다. 김정민은 "중견 가수들도 많이 활동하고 계시지만, 대중분들이 관심을 많이 안 주시는 것 같다. 많은 선후배 가수들에게 관심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 KBS 쿨FM 보이는 라디오 방송 화면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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