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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최화정, 이상아, 방송인 홍진경, 개그맨 이용진,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본격 부부 19금 토크쇼를 예고했다.
27일 오후 SKY와 채널A가 공동제작 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김진 PD, 정은하 PD, 최화정, 홍진경, 이상아, 이용진, 양재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진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냉탕과 온탕 사이를 오가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부부든지 처음에는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 때문에 못 산다'고 하는 에로사항이 있는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가감 없이 공감하고, 분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부부들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같이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정은하 PD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묻자 "2020년 현실 부부의 세계는 막장보다 더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3040대 부부의 고민을 솔직하게 토넣고 이야기한다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할 거라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상아는 "토크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 해보는 거라 긴장을 하며 출연 중이다. 그래도 다른 분들보다 유경험자로 사연을 특별하게 공감할 수 있는 1인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신줄 놓고 제 이야기가 슬쩍 나오는데, 지인이라고 하고 말한다. 제가 거짓말을 못하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 마무리 짓지 못한 적이 몇 번 있다.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캐스팅 된 이유가 참 웃프다. 갔다 온 여자로서 캐스팅이 되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반갑게 받아들였다. 일단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제가 2003년에 결혼을 했다. 그래서 부부의 세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호흡을 맞추게 된 출연진들에 대해 "이상아 언니는 양파 같은 매력이 많다. 최화정 씨는 워낙 언어의 연금술사고, 빼놓을 게 없는 분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감정적인 것들도 있지만 육신적인 부분도 많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홍진경은 남편과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저희 부부는 함께 하는 시간이 굳이 분수로 나눠보자는 1/6 정도다. 여기에 신혼, 초혼 등 여러 가지 담당이 있다면, 저는 권태기를 넘어섰다. 제가 방송에서 부부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지금 건조한 사막 같은 상황이다. 갑자기 마음이 아프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새 프로그램 하는 것 자체를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이따가 방송 좀 봐달라고 오랜만에 대화를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최화정은 홍진경에 대해 "우리 중 유일하게 결혼을 잘 하고, 성공적인 결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최화정은 "''애로부부'에 왜 미혼인 최화정이?' 이러실 수 있다. 제가 방송 노고하마녀서 느낀 건 결혼은 하지 않았어도 사람 사는 건 희로애락을 느낀다. 간접경험을 하면서 안 한 게 다행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한 일들이 많다. 그걸 대놓고 앞담화를 해보는 '애로부부'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출연진들과의 팀워크에 대해 "호흡은 은행을 털어도 될 정도로 팀워크가 잘 맞다. 상아와 양 원장님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상아는 막내답게 잘 하고, 필 받으면 자기 기야기만 한다. 진경이는 학구적이라 녹화가 끝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반성한다. 용진 씨는 재기발랄하고, 양 원장은 도시남자처럼 차가울 줄 알았는데 '누나'라고 불러 감동받았다. 다들 되게 좋고, 팀워크가 좋다"며 웃었다.
타 프로그램들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해?'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가리거나 우회하지 않는다. 부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때 깔끔하고 세련됐다고 느꼈다. 부부가 가장 가깝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도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용진은 "'애로부부'에서 2년차 유부남 역할을 맡고 있다. 수위를 넘나드는 센 토크를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정말 해보고 싶은 분야의 프로그램이라 제 진면목이 여기에서 나올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4회까지 녹화가 된 상황이다. 그 안에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들어있다. 본방사수를 하시면 충격을 받으면서도 문제의 해결방안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냐고 묻자 "정주리"를 꼽으며 "그 부부가 금슬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육아에 관련된 트러블을 듣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답했다.
양재진은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간접 경험과 전문가적 입지를 가지고 중립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은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사연을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사연자의 아픔, 상처에 공감해 주시는 이상아 씨와 부딪힐 때가 많다. 저도 감정적으로 충분히 이해되지만 더 나은 방안이 있다고 말하다 보니 부딪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많은 분들이 '애로부부'는 싸우고자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부부 사이에 말 못 했던 걸 이야기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애로부부'를 다섯 글자로 표현했다. 먼저 이상아는 "이게 방송돼?"라고 말한 뒤 "성인 인증해서 들어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이게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이게 방송이 되냐'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진경은 "본격 19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방송에서 한 번도 이런 영상이나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저희 방송이 최초인 것 같다. 그만큼 강렬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하신 분들은 시청해달라"고 부탁했다.
최화정은 "애들은 재워"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재방송일 때는 편집을 해 19금이 아니지만, 본방송은 애들은 재우고 편안하게 보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용진은 최화정의 이야기에 더해 "애들만 재워"라고 해 폭소케했다.
양재진은 "부부의 거울"이라고 표현한 뒤 "본인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로부부'는 뜨거운 '에로'는 사라지고 웬수 같은 '애로'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이날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채널A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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