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예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양준일이 배우 김희선과 인증샷 촬영부터 가수 故신해철과의 일화를 떠올렸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김숙은 "양준일이 미국 생활을 오래 해서 연예인을 잘 모른다"며 과거 화제를 모았던 김희선과의 투샷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김희선 씨가 누군지 모르고 사진을 찍었다.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다른 배우와 이름과 얼굴을 잘못 연결시켜놨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서 찾아봤다. '이렇게 유명한 분이 왜 나하고 사진을 찍고 싶어 하시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머릿속엔 제가 전혀 유명하지 않다. 지금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초대돼서 게스트로 나온 게 신기하다"라고 했다.
19년 만에 신곡 앨범을 낸 양준일. 그는 "제가 다시 노래를 녹음할 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슈가맨' 출연 이후 인기가 오래가야 3개월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신곡 'Rocking Roll Again'을 부르며 춤을 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뛰어난 패션 센스로 유명한 양준일은 미국에서 패션 스쿨을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 옷을 찾다 보면 남자 옷은 틀에 박혀 있었다. 그래서 여자 옷을 많이 찾아 헤맸다"며 "많은 것들이 여자 옷이었고, 어떤 옷들은 오버사이즈로 입어서 춤선이 더 돋보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준일은 안티팬에 얽힌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대학로에서 행사 중이었는데 '빠박' 소리가 나더라. 옆에 댄서가 '돌 날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발도 날아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여름에 바닷가에서 공연을 하고 바다를 걷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모래를 뿌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 번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데 팬이 악수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악수를 했더니 나를 끄집어 내려서 손을 겨우 뺐다. (안티팬의) 주변인들이 '뭐 하냐'라고 물으니 그분이 '쟤는 좀 맞아야 해'라고 했다. 무대와 팬석이 가까웠기 때문에 이게 들렸다"고 전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양준일은 고마웠던 선배로 가수 노사연과 故신해철을 꼽았다. 특히 그는 신해철에 대해 "제가 처음 방송국에 들어갔을 때 (신해철이) 나를 불러서 '여기는 선후배 관계가 심하다. 점수가 깎이지 않도록 인사를 잘 해야 한다'고 하셨다. 제가 그런 것을 모를 거라고 생각해 알려준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넥스트라는 그룹을 만들 때 저를 불러서 한 명씩 소개해 주셨다. 저를 굉장히 챙겨주셨다"며 "다른 방송에서 만나게 되면 '준일이 옆에 서지마. 얼굴 비교돼'라는 식으로 농담을 하며 저를 언급해 주기시기도 했다. 그런 식으로 저를 감싸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