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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소식

"대마초는 신의 선물"…'마약 발언 논란' 래퍼 아이언, 장문의 심경글

시간2020-09-09 11:16:57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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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마약류로 분류된 대마초를 두고 신의 선물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래퍼 아이언이 1년여 만에 근황을 전했다.

아이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 올린다.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소식을 전한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아이언은 2016년 발매한 정규 1집 '락바텀(ROCK BOTTOM)'을 언급하며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저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저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공개를 앞둔 신곡을 놓고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을 거라 약속한다"며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언은 대마초 흡연과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사회봉사 중인 근황을 전하며 "지금도 변함없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대마초를 적극 장려하고 싶은 입장이다.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하 아이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해요.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구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아요. 투자, 유통 등등..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

절대 건강하세요.

2020년 9월 9일 정헌철 올림

[사진 =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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