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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타만 8개를 내줬다. 확실히 100% 컨디션은 아닌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1패) 요건을 갖췄다. 메츠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으나 최소실점으로 버텨냈다.
뉴욕 메츠 타자들은 예리했다. 초반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제프 맥닐, 마이클 콘포토, 도미닉 스미스, 브랜든 니모 등 좌타자를 4명이나 배치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좌타자들은 류현진의 몸쪽 체인지업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1회 맥닐도 그랬고, 스미스에겐 커브를 구사했으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1사 1루서 마이클 콘포토를 체인지업으로 3구 루킹 삼진으로 잡은 장면이 좋았다. 2회 무사 1루서는 아메드 로사리오를 포심으로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로빈슨 치리노스에겐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아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3회 2사 1루서도 토드 프레이저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백미는 4회였다. 스미스와 로사리오에게 잇따라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위기. 흐름상 실점하면 안 되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니모에게 3B로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3개의 패스트볼을 잇따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특히 풀카운트서 니모의 가장 먼 방향으로 넣은 포심이 상당히 예리했다. 니모는 잠시 삼진 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수긍하고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다. 그러나 초반에 의외로 체인지업이 많이 맞아나가자 커브를 적극적으로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고, 패스트볼로도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았다. 위기마다 삼진을 잡아냈고, 다른 날과는 달리 야수들의 도움도 몇 차례 받았다.
올 시즌 류현진은 완벽하지 않아도 6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는, 계산이 되는 에이스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양키스전 부진을 깔끔하게 씻었다. 이제 4승을 바라본다.
[류현진. 사진 = AFPBB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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