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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김연자 "와이파이 창법, 숨기려 노력했지만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인터뷰)

시간2020-09-14 10:24:16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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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가수 김연자가 '복면가왕' 6연승의 도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연자는 13일 MBC '복면가왕'에서 장미여사로서 정체를 공개했다. 매회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며 최고령 가왕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이하 김연자 일문일답

Q1. 6연승을 이어가며 약 석 달 반 동안 가왕 자리를 지켰다. 소감은?

A. 6연승 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어요. 많은 분께 응원도 많이 받았고,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 분들에게도 좋은 말씀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정말 행복한 석 달이었고, 40년 노래 인생 중 손꼽히는 기억이에요. 처음 시작할 때는 1승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6연승까지 하게 됐네요.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Q2. 6연승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꼽는다면?

A. 매회 불렀던 노래, 무대가 기억에 남는데, 특히 6연승 때 불렀던 ‘어매’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그때 ‘후배에게 빨리 가왕 자리를 물려주자. 대신 내가 잘하는 트로트 한 곡을 부르고 끝내자’라는 생각에 ‘어매’를 선곡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줄 몰랐어요. 사실 ‘어매’를 연습하면서 저도 많이 울었어요. 현장에서 판정단 분들도 많이 우셨다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Q3. 이름을 ‘김연자’에서 '장미여사'로 바꾸고 싶을 정도로 가면 이름이 마음에 드셨다고?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장미에요.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장미 덩굴이 있는 걸 보고 반해서 계약했을 정도예요. 그래서 ‘장미여사’ 가면을 보자마자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래서 의상도 가면에 맞는 걸 준비하고 싶어서 스케줄 마치고 한밤중에 신사동 의상실까지 가서 고심해서 맞춘 의상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대여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사버렸어요. 이제는 ‘장미여사’ 가면이 제2의 김연자 얼굴이 된 것 같아요. ‘장미여사’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서 콘서트 할 때도 ‘장미여사’라는 이름을 꼭 쓰고 싶습니다. 김연자 말고 ‘장미여사’로 이름을 바꿀까 생각도 했어요.

Q4. 트레이드 마크인 ‘와이파이 창법’ 때문에 역시나 정체를 들켰다. 숨기고 싶은 마음은 없었나?

A. 초반에는 제 정체를 숨기려고 듀엣곡 부를 때 최대한 그 창법을 안 하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근데 노래를 부르다 보니 아무리 안 하려고 신경을 써도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서 나오는 동작이라서 나도 모르게 특유의 제스쳐가 많이 나왔어요. 숨기려고 해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많이들 정체를 눈치채신 것 같아요.

Q5. 노래를 부르면서 가면 뒤로 많이 우셨어요. 그리고 가왕이 된 후에도 무대에서 우셨는데 눈물 흘린 이유는?

A. '복면가왕' 출연을 아무나 못 하잖아요. 제 나이가 젊지 않은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섯 번이나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판정단 분들이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내가 이런 칭찬을 들어도 되나...’ 생각도 들고 모든 무대가 꿈만 같아서 눈물을 흘렸어요.

Q6. 마지막으로 사람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

A. 사람들에게 좋은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도 가수로서 해야 할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멈추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사진 = MBC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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