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의 친오빠 최모씨가 동생의 지인들과 설전 끝에 돌연 공개 사과문을 올려 이 발언의 배경을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씨는 14일 인스타그램에 "지난 시간 동안 동생 친구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것, 많은 언쟁이 오가면서 폭력적인 언행과 불순한 태도를 보인 점, 저로 인해 루머 확산이 조장된 사실을 방관했던 것, 동생 친구들에게 내비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연락을 끊어 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었다. 그리고 오해들로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 한 점 죄송하다. 그리고 동생을, 팬분들 대중에게 받아왔던 관심을 악용하여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저의 불찰이고 짧은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지속해왔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설리의 삶을 재조명한다는 의도로 기획돼 고인의 모친을 중심으로 한 인터뷰가 실렸으나, 방송 이후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최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져 논란이 됐다.
설리의 15년지기 절친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SNS를 통해 "진리(설리 본명)를 낳으시고, 키워주시고, 저는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고생하셨다는 거 안다. 그러니 진리도 소녀가장마냥 온 가족을 부양하며 잠자코 있었던 거겠지. 그러다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며 편하게 지내셨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으신 거겠죠. 어디에 사용하셨는지, 왜 내가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쉽게 쓰냐는 진리한테 어떤 말을 하셨는지, 다 기억하고 있다"라며 설리 모친에 대한 폭로성 글을 게재했다.
설리의 또 다른 지인 B씨도 SNS에 "방송 취재에 응한 것은 주변 모두가 거절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설리가 아닌 최진리에 대해 작게라도 표현하는 것이 맞는게 아닌가 하는 판단에서였다"며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고' '시스템을 바꾼 인물'이 아니라 최진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조명하겠다는 취지라고 연락을 받아 취재에 응했다. 그런데 이 다큐는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의 엄마 다큐멘터리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설리의 친오빠는 자신의 어머니를 비판한 친구들을 향해 "그 당시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에 급급했던 너희들이다. 진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라며 "진짜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소용없겠다. 비유하자면 어린 아이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지 않나. 너네는 그런 경우다.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설리의 또 다른 지인 C씨가 나서 설리 친오빠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돌연 입장을 바꿔 자신의 과거 실수들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서며 상황을 수습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제공,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