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복면가왕'에서 가면을 벗는 순간 대중은 환호했다. 첫 트로트 가수 가왕인 김연자의 6연승은 새로운 기록이 됐다.
김연자는 14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MBC '복면가왕'의 '장미여사'으로 6연승 가왕의 도전을 펼친 것에 대해 "지나고 나니 그동안의 모든 무대가 행복했던 거 같다. 가왕이라는 명칭이라는게 가수로서 큰 영광이다"라고 했다.
김연자는 '복면가왕'의 무대에 오를 결심을 한 이유에 대해 "3년전에 출연한 적이 있다. 3라운드 마지막 주자로 남아 가왕 눈앞에 두고 못했다"며 "다시 한번 더 도전해볼까했다. 이번에 제안을 받고 가왕 1승만 해보자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가왕이 되는 순간부터 6연승까지 매번 울었어요. 가면 쓰고 있어서 안보이긴 했지만요. 심사위원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고 여러모로 행복하면서도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제 자신이 트로트가수 첫 가왕이라는 말도 듣고, 가왕이라는 자리에 대한 무게감과 행복함이 동시에 있었어요. 이렇게 행복을 누려도 되나 싶을 만큼 굉장히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가왕이자 트로트 레전드인 김연자에게 '복면가왕'은 매 순간 도전이었다. 김연자는 "이번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연습을 열심히 했다. 아무래도 상대와의 경쟁이기 때문에 매번 어떤 분이 나올까 불안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매회마다 도전 아니면 실패의 순간이었다. 5연승 때는 제작진들에게 자진해서 물러나겠다고 했다"며 "5연승만으로도 충분히 대만족이었다. 그 뒤부터는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어매'도 부르고 7연승 실패 했지만 기왕이면 7연승의 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트로트 가수 중 추천하고 싶은 후배가 있었을까. 김연자는 "요즘 후배들은 다들 노래를 너무 잘한다"며 "도전하겠다는 용기만 있다면 누구든지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새로운 가왕이 된 '숨은그림찾기'에 대해서는 "워낙 경비가 삼엄해서 정체가 누군인지 알아내기도 어렵고 사실 짐작도 잘 가지 않는다"며 "가왕이 된 걸 너무 축하하고 가왕의 자리는 최고의 자리인 만큼 무게감 역시 잘 견뎌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지금 트로트가 대중들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한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끔 트로트 가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자 해요. 트로트 많이 사랑해주시고 제 신곡 '블링블링'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사진 = SBS, MBC 방송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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